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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풜미 2022. 12. 14. 09:32

작년 즈음 내가 직접 계획하고 개발한 프로젝트로 지원사업에 신청하였다

 

운이 좋게 1차 서류 합격을 하였고, 최종 발표만 통과한다면 

내가 준비한 프로젝트를 실제 서비스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

 

10분 발표에 20분 질의응답을 하게 되었는데 

평소 발표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학교 시험은 뒷전으로 미루고 정말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하였다

 

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 1시간 일찍 도착하였다

열심히 발표를 준비한 덕이었는지 긴장되기 보다는 설레었다

 

하지만 처음 겪어 본 상황에서 미처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 

간과했던게 있다고 할까나

 

'장애사항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복구 하실건가요?' 

'이 기능은 안 돼요?'

'해당 서비스의 단가는 어떻게 돼나요?'

 

6명의 심사위원이 돌아가며 한마디씩 쉬지 않고 20분을 꽉꽉 채운 

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잘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건지

모든 질문에 긍적적인 답변만 하려다 내가 놓은 덫에 빠지고 말았다

 

예를 들어 산을 위해 개발한 서비스에 대해서 '바다에서는 안돼요?' 라는 질문에

'이렇게만 바꾼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' 라고 말했다

 

또한 부품의 가격만 해도 2만원이 드는데 

직접 개발하기에 만원에 가능하다니..  

 

발표장을 나오자마자 '망했다..' 라고 생각했지만

내심 선정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떨어지고 말았다

 

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면 나 스스로가 내가 하려는 프로젝트에 대해서 

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 심사위원에게 계속해서 말했던 것 같다

설사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심사위원들에겐 보여지는게 다니..

대표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 

 

마냥  "Yes, 가능합니다" 라고 말하기 보다는

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"No, 그건 어려울거 같습니다"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도 필요할거 같다

 

"자신이 가진 한계와 현실적인 문제, 가고자 하는 방향성"

 

아무리 불가능은 없다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위해서는

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에 기회비용 잘 따져 봐야 할 것이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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